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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25살 여자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버님 주재원 생활로 여러나라 다니면서 한국에는 2년반정도 유치원 초등학교때 살았습니다. 대학은 미국에서 졸업하고 뉴욕에서 IB 2년하다가 비자문제로 런던지사로 옮겼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그룹,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도 안되고 상사의 폭언, 왕따 등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몇개월 회사를 쉬다가 결국에 7월에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나머지 그만두는것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몇개월 지나고 몸도 좀 괜찮아지다보니 왜 그때 버티지 못했을까. 왜 약을 더 먹고 참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면서 자존감도 너무 낮아지고 자괴감에 빠져 제 자신이 너무 많이 싫어졌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도 모르겠고 한번씩 오는 자살충동이 너무 괴롭습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너무나도 많은데 자신이 없습니다. 런던에서 그만둘때 상사가 저에게 이정도도 못참고 앞으로 인생 어떻게 살아갈거냐 결혼은 어떻게 하고 아이는 어떻게 키울거냐는 말이 매일 생각나서 너무 힘듭니다.
그렇다고 매일 새벽까지 일하는 뱅킹을 계속 하고싶지는 않고 직장은 빨리 잡아야겠는데 또 커리어를 바꾸는게 쉽지는 않아서 고민입니다. 제가 너무 복에 겨운걸까요? 너무 행복한 고민인가요? 남들은 요즘 코로나때문에 잘려서 아둥바둥거리는데 저는 그깟 공황장애와 우울증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고 이렇게 놀고앉아있는게 한심합니다. 그냥 싫어도 한국에서 뱅킹을 해야할까요? 또 한국사회에서 적응은 잘 할수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따끔하게 말씀 해주세요. 제발 누군가 진심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별것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들 하나하나 많은 힘이돼서 눈물이 나네요. 간만에 따뜻한 말들을 많이 들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고생 많으실텐데 항상 몸 조심하시고 해주신 좋은 말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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