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사이에 많은 분들이 코멘트를 남겨주셨네요. 무엇보다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으로 이렇게 제 얘기를 할수 있고 또 거기에 대한 답을 들을수 있는게 감사하네요.. 충고 해주신분들도 계시고 자기 자신 얘기도 해주시면서힘내라고 해주신분도 계시네요. 코멘트 하나하나 답장 하긴 힘들어서 이렇게 업데이트를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한마디 한마디 잘 새겨듣고 더 좋은 남편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저흰 결혼생활 이제 겨우 4년차입니다. 처음엔 결혼식에서 했던 약속처럼 와이프한테 잘 맞추고 했던거 같은데 요새 왜이렇게 제 마음을 컨트롤을 못하는지.. 경제적으로 이렇게 쫄리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거 같기도 하고..너무 부족하고, 아직 갈길이너무 머네요 ㅎㅎ
요새 와이프랑 계속 마찰이 생겨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많은 분들께 용기를 얻고 갑니다. 돈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조심하면서 살겠습니다. 결국엔 제가 컨트롤 할수 있는건 제 마음과 반응인데..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는 와이프 더욱 더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글 마치기전에 제가 전에 읽었던 김구 선생님 말씀 올리고 가겠습니다. 저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다른 분들한테도 용기가 되면 좋겠네요. 먼 타국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바다 형님들, 누님들 그리고 그리운 조국에서 힘쓰시는 많은 분들, 다들 연휴 잘 보내시고, 가족이랑 항상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음란하게 말할수록 음란해지며,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진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것은 내 자신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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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들, 누님들. 바다 싸이트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두번째이네요. 다름이 아니라 와이프랑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 때문에 힘들어서 형님들이랑 누님들께 도움을 좀 청하고자 합니다. 저도 분명히 틀린점이 있고 와이프도 있는거 같은데.. 제가 살아온 방식이 그래서 그런지 맞춰가기고 싶지 않네요. 물론 제대로 된 고민상담은 counselor 을 찾아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먼저 익명으로 바다에서 물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욕은 삼가해 주시고요.. 안쓰러운 동생 고민상담 해준다고 생각하시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횡설수설하는 점.. 죄송합니다.
저의 지금 고민은 지출입니다. 지금 저는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구요, 이제 겨우 2번째 학기를 마쳐가는 중이니 이제 7학기 더 남아있습니다. 와이프는 이번년 10월달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대학원 졸업하고 갚아야 하는 학자금 액수는 거의 10만불입니다. 직장을 구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이제 payment 를 해야겠지요. 2월부터는 freeze 되지 않으니 그전에 벌써 쌓여있는 이자라도 갚을 예정입니다.
와이프가 대학원 졸업하고 제 대학원 과정 때문에 동부 쪽으로 이사 오면서 직장을 구하는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거의 5개월을 쉬면서 저도 학교 다니느라 일을 못하고.. 그래서 가지고 있던 savings 와 저의 학자금 대출로 메꿨습니다. 처음 이사 오니 들어가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여기서 부터 솔직히 와이프랑 의견충돌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충돌하게 되는 이유는 결국 돈이더군요.
저는 없는 살림에는 없이 살아야 한다는 위주입니다. 물건을 살때도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돈이 없을때는 비싼 물건 보다는 저렴한 물건으로 사는게 저의 패턴이구요. 물론 사람마다 얼마가 저렴하고 비싼지는 다르겠지만 저는 최소한의 지출로 정말 필요한것만 사고 버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이왕 사는거 괜찮은거 사서 오래 쓰는게 나중에 보면 더 돈을 아끼는거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거보다 비싼거를 사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그게 또 거슬리구요… 따지고 보면 몇백불 차이 나는건 아니지만 거슬리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ㅠㅠ.
장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이프가 요새 같이 장 볼때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일침을 놓더군요. 그것도 저도 인정합니다. 제가 옆에서 뭐라 안하면 제가 생각하는거 budget 보다 더 오버 할꺼 같아서 옆에서 ‘그거 꼭 사야 하냐, 그거 말고 다른걸로 대처 하자’ 라고 얘기하는데 그게 신경을 긁는거 같네요 ㅎㅎ. 아, 제가 생각하는 budget 은 둘이서 매주 장볼때 $120 불을 넘기지 말자 인데.. 동부라서 그런지 아님 저희 둘이 집에서 많이 먹는건지.. $120 은 자주 오버 하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외식 횟수를 줄일줄 알았는데.. 매주 적어도 2번은 하게 되더군요..
몇일 전 의견 충돌의 소재는 extra spending 이 었습니다. 문화 생활을 좀 하고 싶다라는 거였는데.. 도저히 지금 budget 에서는 할수가 없거든요.. 세금 때고 저희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한달에 $4200 입니다 (너무 작다고 뭐라하지 말아주시길.. 와이프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ㅠㅠ). 거기서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 (rent, car payment, loan payment, 등등..)은 $3500.. 그럼 $700 이 남는데 이걸로 장 보고, 하면 얼마 남는것도 없습니다. 저축하는건 뭐 이미 포기했구요, 혹시 큰 돈이 나갈일이 있으면 그나마 양가 부모님이 사는데 어려움이 없으시니 도움을 주실수 있을꺼 같은데 이제 결혼도 했고 나이도 30대인데 손 벌리는게 눈치 보여서 최대한 저희 힘으로 하려고 합니다.. 와이프는 지금 즐길수 있는건 즐겨야 하지 않냐, 오빠가 학자금을 tuition 보다 조금 더 받아서 생활비 하자는건 오빠도 동의 하지 않았느냐, 왜 이제 와서 또 말이 바뀌는거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도 그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면서도 제가 이미 빌린 돈 ($45000) 그리고 더 빌려야 할돈, 또 갚아 나가야 할꺼를 생각하니 자꾸 와이프랑 마찰이 생깁니다..
와이프가 spending 이 결코 큰 사람이 아닙니다. 명품 하나 안걸치는 사람이구요, 주위 사람들 비교했을때 절약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저랑 살아온 방식이 조금 다르다보니 마찰이 생기는거 같아요.. 돈을 조금 더 빌려서 지금 생활을 더 즐기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빌릴수 있는 돈은 최대한 줄이고 최소한의 buget 으로 살아가는게 맞는건지 항상 고민이 됩니다. 최대한 와이프랑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데.. 이런 마찰이 있다보면 힘드네요.. 물론 명확한 답을 바라고 글을 올리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 커뮤니티에 저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오시고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은 분들의 지혜를 듣고 싶습니다. 따가운 충고, 따뜻한 위로, 모두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다가오는 연휴 다들 잘 보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