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쌍둥이 아빠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어린이집은 문 닫고 회사는 재택여서 24시간 풀타임으로 1달 내내 쌍둥이 육아중입니다.
오늘은 와이프 출근여서 혼자 쌍둥이들 봤네요. 그냥 정리겸 하루 일기를 써보자면 (기억나는대로)
- 전날 자정 취침
- 05:30: 딸 애기 기상 육아 시작1 (30분간 안고 달래다 포기)
- 06:00 ~ 07:00 거실에서 딸 아이 기저귀 교체, 약 먹이기 및 놀아주기. 부엌 청소, 우유 타서 먹이기.
- 07:00 아들 기상. (윗 내용 반복)
- 08:00 ~ 09:00 쌍둥이 아침(오트밀) 및 과일(포도) 주기. 놀아주고 안아주기
- 10:00~11:00 아들 뜬금없이 잠듬 (그새 딸애기랑 놀아주기)
- 11:00 점심 및 간식 / 아침 먹은 것 설거지 및 빨래
- 13:00 딸 애기 낮잠 (아들과 놀아주기)
- 14:30 딸 기상 및 30분간 뜬금 폭풍 오열 (안아주고 달래주기)
- 15:00 아들 취침 (딸과 놀아주기) // 회사에 금일까지 마감인 업무 이메일 발송
- 16:00 아들 기상 및 뜬금 1시간 폭풍 오열 (안아주고 달래주기)
- 17:00 ~19:00 애들 저녁 및 설거지 거실/주방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외 집안일 // 회사에 보낸 이메일에 오류있어서 수정해서 재발송
- 19:00 ~ 21: 00 와이프 귀가 후 우리 저녁 식사 및 애들 안아주기/놀아주기. 기타 장모님 등과 화상통화
- 21:00 와이프가 애들 델고 들어감. 거실 청소 및 바닥 닦기. 하루 육아 종료.
쌍둥이 둘 키우는데 어린이집 안 보내니 사실상 지난 1달 내 개인 시간이란건 완벽하게 무너졌네요.
어느날은 청소하고 설거지하는데 식기가 좀 적다 싶어서 봤더니 우리 부부 둘 다 저녁을 깜빡했더라구요. 그때가 벌써 밤 9시였는데.
곰곰히 해병대 훈련소랑 지금 육아랑 어떤게 더 힘들었나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쌍둥이 육아더라구요.
훈련소는 그래도 주말은 쉬었거든요^^;
솔직히 애 낳기 전에는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사람들 진짜 보기 싫었는데 (그럴거면 낳지를 말지? 라고 생각했죠).
막상 제가 애 낳고 보니 저도 징징거리네요 ㅎㅎ
그냥 넋두리로 예쁘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출산 계획 있으신분들께는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노력이 동반된다는 사실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쌍둥이 임신하고 주위에서 축하받고 신났을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막상 낳고보니 정말 부모의 막대한 희생이 동반되는것이 육아였네요. 그 희생이 곧 사랑이겠죠. 그래도 이렇게 하루 18시간 노동하고 방에 들어오면 그새 또 애기들이 보고싶어서 핸드폰 사진을 보네요 하하.
문득 동물이 새 생명을 낳으면 (마치 연어가 알낳고 죽듯이) 열과 성을 바쳐야 그 생명을 유지하는것이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이런 궁상도 좀 떨어보았습니다. 모두들 좋은 2022년 되세요.
Yongin-si, Gyeonggi-do, South Korea 182.x.x.25 님이
[해외거주 한인네트워크 바다 - 34년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가 받는 혜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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