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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 역이민 5년차

안녕들 하신가요?  역이민 5년차 50대 중반 남자입니다.

현재 잘살고 있네요 1991년 3월 4일 아시아나를 타고 이민을 갔지요 23살때지요..

오후쯤에 내렸던 처음본 외국의 공항 모습은 참으로 가슴이 시렸습니다. 처음 1년은 참 힘들더군요 한국이 싫어서  요즘 표현으로 헬조선 이라는 그느낌으로 그래 이나라를 떠나자!

하고 내렸던 결정.  분명 싫어서 떠난 한국인데 왜그리 한국이 그리운지 ..고향이 서울이라..친구들과 놀던 종로,종각 인사동 ,관철동등이..매일매일 생각나고..

전여자 친구와 다녔던 서울극장,피카디리.단성사 등등...특히 단성사에서 본 다이하드, 에어리언 등은 참 기억에 남데요

정신 붙잡고 대학다니고 졸업후 정말 치열하게 일하며 살았네요  나이30에 한국인 아내와 만나 결혼도하고 딸도 하나 낳고...

어느순간 한국을 잊고 살더군요..가끔 한국가면 처음에는 좋다가 며칠 지나면 왜그리 한국사람들은 바삐 사는지 뛰어다니듯하고 

다들 성난것같고..그래서 내가 낮설게 느꼈던 외국이 오히려 그리워지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렇게 10년..20년 을 지나다보니..

그래 이나라에서 뼈를 묻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때 부터 계획을 세워 해변가에 5층짜리 자그마한 호텔을 세워 1층에 한식당을 열고 노후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했죠 그대 나의 은퇴 나이는 55세를 생각했습니다. 너무 치열하게 일만한것같아 55세에 은퇴하여 와이랑 놀면서 쉬엄쉬엄 살아야겠다 ..하고요

나이가 점점 드니 여성 호르몬이 나오나봅니다. 음식 만드는거에 관심없던 내가 1층에 한식당도 노후에 해야하니 배워야겟다는 생각에 한 6개월 정도 

한국에 나오게 되었죠이때가 14년도 일겁니다.   그래서 한식자격증도따고 일식,중식,양식도 모두 그때 배워서 자격증을 땄네요..

그런데 그때 와이프가 암에 걸린겁니다 . 유방암 2기,,보험이 있는 외국으로 가야하나?..고민이 많았죠? 왜냐고요  저희는 한국에 살 생각이 하나도 없었기에

보험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특히 한국에...그흔한 실비도 없었고 사실 그런 보험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와 걱정이 태산 이었죠  몸상태가 안좋으니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야하기에 비용이 너무 걱정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던 처제의 도움으로 아산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어떻게 의료보험을 살려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2인실에 들어가서 입원후 각종검사를 하였고

수술 날짜를 잡아 수술을 진행하고 항암15일..그리고 방사선 7일까지 휴,,어마어마한 치료기간이 지난후 

병원비가 얼마가 나올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내가 살던 나라는 보험이 있어도 이정도 치료면 거덜 나거든여

근데..생각보다 적게 나온겁니다  2천만원 정도...  속으로 그래 이정도면 낼수있지..이정도도 감사하지 했는데

하,,,이금액에서 5%만 내라는겁니다  아니   건강보험 헤택을 받아서 2천만원인데........거기서 5%만 내라니요? 며칠을 입원했고..수술에,,항암에..방사선까지

도대체 밥이 몇끼고 맞은 링겔에 몇병인데,,?....100만원 만 내랍니다..나라에서 몽땅 지원해 준답니다.

심지어 이번만이 아니고 다른 암에 걸려도 5년까지는 다 해준답니다 . 나라에서 모든 치료를...

그전부터 느꼈었지만..한국은 내가 떠난 25년전의 나라가 아니구나.....물론 지금은 그후 5년후 와이프는 완전관해라는 완치 판정을 받았고

내고국 한국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된 저와 와이프 였지요 하지만 다시  그나라로 돌와와 다시 치열하게 살았고 55세에 무조건 은퇴해서 와이프를 

잘돌봐야 겠다는 마음에 더욱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딸은 고맙게도 그나라제일의 대학에 들어갔고요...그러다가 은퇴 5년전쯤에 코로나가 터집니다.

이 코로나가 모든걸 바꾸게 됩니다.  코로나로 하던일을 모두 정지하고 추이를 지켜보던중  코로나 대처가  아 그동안 내가 알던 선진국이란 것들의 

추악한 이면을 보게되더군요..그런데 내가 헬조선이라 평하던 한국의 코로나 대처가 전세계 어느나라보다  뛰어나단걸 눈으로 확인하면서

선진국의 개념이 바뀌더군요  또 얼마전 와이프 

암치료와 겹치면서  55세에 해변가에서 5층짜리 호텔을 짓고 1층에 한식당,,,,,이 계획이 무려 10년을 세운 이계획이 부질없게 느껴지더군요

와이프한테 얘기했습니다. 우리 몇년 일찍 은퇴하자!!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자!  한국서 살다가 죽자라고요..

와이프는 바로 흔쾌히 찬성하더군요  그래서 그곳의 모든것을 정리하고 코로나가 한창인 20년 9월에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역이민이지요...  만 30년 만에 돌아온겁니다. 1991년 3월에가서  2020년 9월 돌아왔지여

그리고 5년 너무 만족합니다. 물론 30년을 살다가 다시 한국오니 적응 기간이 필요는 하지만 어찌 처음 그나라 갔을때와 비교하겠습니까?

한국은 아무리 그래도 다아는 시스템인걸요  가끔 그나라 음식과 잘가던 식당들이 참으로 그리웠지만...그것도 4년 넘어가니 별로..

얼마전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갔는데  가고 싶어 간게 아니라 카톡이 그리오네요 제발 국가검진좀 받으라고 정말 거의매일 옵니다. 년이 바뀌면 더 자주오지요

그래서 나이가있으니 대장 내시경을 받으러 갔느데  ㅜㅜ  용종을 7개를 잘라냈답니다. 

안갔으면 큰일 이었지요 치료비,내시경비. 마취비, 수술비. 약제비 몽땅 다해서 30만원나왔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지요 ? 한국의 병원비가.

거기다가 저는 실비를 들어서 그중에 28만원을 돌려받았네요  

이런 얘기를 길게한이유는요 역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요즘 많은걸로 압니다. 저처럼 그중에서 코로나가 생각을 많이 바꾸었다는것도 아실겁니다.

역이민 생각하시는분들 할거면 빨리하시고요  역이민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그냥 거기서 사시면 됩니다 그게 행복이고요

자기가 만족하며 살면 그게 행복한 곳입니다  천국은 없다는거...

역이민 분들중 거소증. 이중국적등 으로 생각 많으시죠 거기다가 상속세...

저도 고민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상속세 내려고요  얼마 안되지만 내재산의 반은 그냥 한국에 내렵니다.

한국에 도움 받은것도 많고요  일부 한국인들이 검머외 들이 한국에 숟가락 질하다라는 비판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일찍 이민 오래가신분들이 지금의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준것은 없으니까요

먹고 살기 바빴지 무슨 고국에 외노자들 처럼 돈을 송금한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해서 그나라의 생산성과 세금을 내서 그나라 좋은일 한거지요

전 그래서 상속세를 내려고합니다. 어차피 살다가 죽으면 알아서 떼가니까 그렇게라도 이나라에 사는걸 갚으렵니다.

상속세로 고민 하시는분,.,잘생각해보세요

갑자기 요즘 역이민에 대한 많은 말들이 있어 글을 올리는데 너무 힘드네요 

모두 잘사세요!

글을 오래 쓰려니 힘들어서 갑자기 마무리하는 느낌이네요 시간 봐서 역이민 5년동안의 한국 샐활을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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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고